이 대통령 “본국 소식 물어도 떳떳한 대한민국 만들어야”

2025-10-27 10:50:33 게재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 방문

동포 간담회 … “권한행사 불편함 없도록”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현지 동포들을 만나 “본국의 소식을 누군가 물을 때 걱정하지 않고 떳떳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포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동포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함께 쓰는 새로운 역사,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동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의 의미가 다양하다고 한다. 시기에 따라 ‘부럽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한 나라 사람인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고 한다”며 “다시는 동포 여러분이 본국을 걱정하는, 누군가 ‘한국 사람이세요?’ 물어볼 때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본국 상황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기도 있었다”며 “이제 앞으로 다시는 동포 여러분이 본국을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본국에서 제도적 개선도 확실히 해나가겠다”며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행사 관련한 제도 개선을 재차 시사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국제기구 종사자 등 각계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과학대 홍성아 박사는 “한류가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이어주는 ‘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포간담회 축하 공연에선 현지 한인 청소년 50여명으로 구성된 ‘KSMY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아리랑을 연주했다. 현지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가수 겸 배우 장한별 씨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인 ‘골든’을 열창했다.

쿠알라룸푸르=김형선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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