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스마트 물관리 신기술 실증지로 선정

2025-10-29 10:45:50 게재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연구과제

실증 후 연구설비 기부채납 받아

경기 용인특례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요맞춤형 물관리 시설 수요자원화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에 실증지로 선정, 용인에코타운 하수처리시설에 스마트 기술을 시험 적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수요맞춤형 물관리 시설 수요 자원화 연구개발 및 현장 적용 방안. 용인시 제공
수요맞춤형 물관리 시설 수요 자원화 연구개발 및 현장 적용 방안. 용인시 제공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물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하수처리 효율을 높여 전력망 안정화 및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이치에스코리아(HSK) 서울시립대학교 경기대학교 포스코이앤씨 등이 공동 참여하며 2025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용인시를 비롯해 전국의 하수처리시설과 정수처리시설 6곳이 실증지로 지정됐으며 총 173억 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전액 연구기관이 부담한다.

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하수처리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등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 목표인 하수처리시설 공정에너지 10~15% 절감이 달성될 경우 용인에코타운 기준으로 연간 약 6억원의 전력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연구 종료 후에는 설치된 센서, 제어장치, 통합운영시스템 등 약 20억원 규모의 연구설비를 기부채납 받아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화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 참여 기관들은 2026년 3분기까지 현장 조사와 설계를 마치고 2027년 상반기 중 현장 설비 구축을 완료, 3분기부터 데이터 수집과 운영 시뮬레이션 등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 사업은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같은 첨단 기술을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접목해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인 도시 운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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