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문화재 굿즈’로 뜬 ‘국중박’과 손잡아
용맹한 호랑이, 화폐 제조 기술로 재탄생
30일 사전 예약, 12월 19일부터 순차 배송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한국조폐공사가 협업해 개발한 맹호도 요판화가 30일 출시됐다. 금속 맹호도 요판화도 첫 공개된다.
조폐공사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지난해 8월 선보인 인왕제색도 요판화에 이어 두 기관이 함께한 두 번째 시리즈인 맹호도 요판화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활용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인 맹호도는 조선 시대에 액운을 막기 위해 주로 그려졌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힘과 용맹을 상징하고 사악함을 물리치는 의미를 지녔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통 호랑이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첨단 화폐 제조 기술로 구현해 전통미와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 맹호도 요판화는 대형(543×781mm), 중형(383×547mm), 소형(236×306mm) 등 3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각각 300장·500장·2,000장 한정 제작된다. 모든 작품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문자 ‘TIGER’, ‘KOREA’, ‘KOMSCO’가 삽입돼 위변조를 방지한다.
대형과 중형에는 화폐 요판 조각가의 친필 사인과 일련번호를 새겨 소장 가치를 높였다. 소형에는 화폐 도안과 함께 한반도와 태극기 문양을 숨겼다.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12월 19일부터 순차 배송한다.
이번 협업에서는 금속 요판화도 최초 공개된다. 금속판 위에 요판 인쇄 기술을 적용해 깊이 있는 질감과 반사광의 변화를 구현했다. 금속 요판화는 한정 수량 없이 상시 판매 예정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