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1차관 “관세협상 타결로 시장 불확실성 해소”

2025-10-30 13:00:02 게재

미 금리인하 뒤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일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 새벽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금리상단 4.0%)하면서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금년 12월에 중단하기로 했다. 성명서에서는 경제전망 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양 측면의 위험요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번 금리 인하 결정 등을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12월에 있을 다음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비해 파월 의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 보이고 있으며, 외환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나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일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했다.

3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7.79p(1.42%) 오른 4138.9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4141.45까지 올랐다. 지수가 4100선 위로 올라온 것은 이날이 사상 처음이다.

전일 한미 양국은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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