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판교 사망사고에 전국 현장 작업중지
2025-10-30 13:00:02 게재
경찰·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
삼성물산이 판교 오피스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전국 모든 현장의 공사를 중단했다.
30일 고용노동부와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8분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판교의 한 임대오피스 신축 공사현장 지하에서 작업하던 A씨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A씨는 하도급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사고 직후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경위 그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세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지금까지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왔음에도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현장 근로자·협력회사와 함께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전국 모든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 안전교육과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한 상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