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2050 기후재단 ‘2025 국제기후포럼’ 성료
기술·정책·국제협력 연계 통한 이행 역량 강화 한목소리
넷제로 2050 기후재단과 고려대학교 KU-GETPPP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서울파르나스 하모니볼룸에서 ‘전환의 기로에서 : 글로벌 기술, 협력, 정책 이행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025 국제기후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정부·외교사절단·학계·기업 등 총 800여명이 참석, 기후기술을 중심으로 한 정책 이행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이 활발히 논의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의 장기화·복합화 속에서 기술혁신, 정책 실행력, 국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구체적 이행 전략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장대식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문제는 환경 이슈를 넘어, 국가와 문명의 존속을 위협하는 위기”라며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요구 등 국제 환경은 이미 변화하고 있으며 기후기술 중심의 산업전략과 정책 신뢰성 확보를 통해 미리 경쟁력을 선점해야 한다”고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는 전 세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로서, 선언과 목표를 넘어 강력한 정책 이행과 국제협력이 절실하다”면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2035년까지 보다 높은 수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해야 하며, 정부와 산업계 모두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은 어느 한 영역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기술혁신, 정책 실행력, 국제 파트너십, 그리고 기업의 선도적 실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더불어 원자력을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필수 전략”이라며,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기후기술 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은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 ‘기후기술과 에너지 전환’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소경제 전환을 중심으로 기술-정책 정합성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발표자들과 패널들은 에너지 시스템 통합, 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제2세션 ‘기후정책과 국제협력’에서는 국가전략과 글로벌 기후거버넌스 변화에 대응한 외교적 연계 강화 방안이 논의되었고, 국제 파트너십과 다자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제3세션 ‘기업의 기후대응 현장사례와 전략’에서는 국내외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탄소저감 기술 적용 사례가 공유됐으며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위한 공급망 전환, Scope 3(스코프3) 관리 강화, 재무적 리스크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이 기술 개발과 정책 실행 간 간극을 좁히고 국제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논의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주최측은 이번 논의 결과가 정책 및 산업 현장의 실행 사례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포럼에서는 주요 의제를 더욱 심화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대식 이사장은 “기후위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이 되고 있다”며 “오늘 논의된 실행 전략이 정부·산업·학계 현장으로 연결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후위기 극복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실천적 연대에 모든 분야의 주체가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