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용 기계투자 28% 급등
건설기성 20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
3분기 소비 2021년 이후 최대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달보다 1.8%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8.4%)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5.8%), 금융·보험(+2.3%)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급에도 0.1%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는 3.9%가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5.7%),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1%)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9.9%), 대형마트(-10.4%)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무점포소매(+11.6%)와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6%)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3분기로 넓혀보면 소비판매액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1.5% 늘었다. 이 심의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 시기가 7~9월로, (소비는) 2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면서 “2021년 3분기(2.0%) 이후 최대 증가로,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 역시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했다. 기계류 투자가 9.9%, 운송장비 투자가 19.5% 늘었고,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28.0% 급증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월 대비 11.4% 증가해 2024년 1월(21.8%)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건축(14.8%)과 토목(2.9%) 모두 증가했고, 비주거용 건축(26.6%)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사 현장 실적이 늘었다.
이 심의관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납품 일정과 제조용 설비 확충이 집중된 영향”이라며 “건설기성은 반도체 관련 공사 현장 실적이 증가한 데다 주거용 건축도 8.1% 늘어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으나 수입액과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등이 증가한 덕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지수와 수출입 물가비율의 증가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끝까지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하는 가운데, 내수 활성화를 위해 2차 민생회복소비쿠폰, 대규모 합동 할인축제(10.29~11.9일)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할 계획”이라며 “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 등 ‘새정부 경제성장전략’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