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 전수하는 전주살이 “굿”
2025-11-04 06:51:57 게재
전주시니어클럽 ‘외국인정착지원사업단’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안 ‘전주전통술박물관’, 삼삼오오 모여 않은 참석자들이 ‘모주’ 거르기에 한창이다. 모주는 몸에 좋은 약초를 넣어 달달하게 끓인 약술로 전주 대표적 특산품이다. 전주살이가 낯선 이들이 서툴지만 열성적으로 모주 거르기와 시음에 참여했다. 반백의 토박이 멘토가 살가운 웃음으로 이들을 도왔다. 전주시니어클럽이 노인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운영중인 ‘외국인정착지원사업단’의 체험행사 장이다.
전주살이에 도가 튼 주민들이 멘토가 돼 외국인주민의 정착과 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회원과 외국인 주민간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유대와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다.
직접 만드는 전주 대비모주
이날 행사에 참여한 15명은 술박물관 체험행사에 이어 시니어클럽에서 운영중인 또바기돼지 식당에서 점심을 나누며 문화와 일상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 한 참여자는 “외국인 주민과 함께하면서 현지 문화와 주민들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나에겐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전주시니어클럽 김효춘 관장은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사회공헌의 주체로 활동하고, 외국인 주민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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