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익 15조 중 은행 10조

2025-11-04 13:00:03 게재

역대 최대 또 경신, 증가폭 더 커져

은행 이익 19.3%, 금융투자 17.9% ↑

금융지주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이익을 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중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14조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더 커졌다.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0%(4.6%p↑)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6.4%(1.1%p↑), 보험 13.4%(1.9%p↓),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7.5%(2.8%p↓) 순이다.

이익 증감(전년 동기대비)을 보면 은행이 1조6898억원(19.3%), 금융투자가 4390억원(17.9%)으로 증가한 반면, 보험 932억원(3.8%),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3343억원(20%) 감소했다.

6월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3867조5000억원으로, 전년말(3754조7000억원) 대비 112조8000억원(3%)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2%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1.5%, 보험 6.7%,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이 6.1% 순이다.

자산은 은행 60조3000억원(2.1%), 금융투자 41조6000억원(10.3%), 보험 6조7000억원(2.7%) 증가한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1조원(0.4%)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7%, 14.88%, 13.21%로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1.04%로 전년말(0.90%) 대비 0.14%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9.0%로 전년말(28.1%) 대비 0.9%p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는 전년대비 총자산 증가 및 당기순이익 확대 등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금융지주 차원의 완충능력 확보 및 지속적인 차주의 이자상환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자회사 건전성 제고를 위한 금융지주의 적극적 감독 및 지원을 유도해 연체율 상승 등 금융권 전반의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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