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토박이가 구청-주민 잇는다

2025-11-04 13:00:01 게재

종로구 ‘주민소통관’ 위촉

서울 종로구 토박이들이 주민과 이웃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종로구는 지난 3일 ‘주민소통관 위촉식 및 열린 소통의 장’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주민소통관은 종로구에 10년 이상 거주하거나 2대 이상 주민등록을 둔 18세 이상 주민 등 토박이로 구성됐다. 지역 사업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주민도 포함돼 있다. 구는 지난 8월 24명을 선발한데 이어 29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3일 전체 주민소통관이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공유하고 영역별 소모임을 꾸려 교류했다. 소통관들은 특히 문화·여가 지역경제·일자리 교육·청소년 돌봄·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선발된 주민들은 2년동안 지역 현안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 제안이나 행사 기획을 맡는다.

종로구가 지난 3일 토박이로 구성된 주민소통관을 위촉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주민들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정책 제안이 주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직장인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이나 주말 시간대 모임과 비대면 회의 등 다양한 대화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주민소통관을 중심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행정에 참여하도록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험과 통찰이 담긴 주민들 의견을 현실화해 더 나은 종로의 내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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