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하늘정원’ 시민 개방

2025-11-05 13:00:02 게재

폐쇄 운영된 옥상정원

상시 휴식공간 탈바꿈

부산시 청사 내 옥상 정원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

부산시는 5일 오전 시청 4층 옥상정원에서 ‘시청사 하늘정원 시민 개방행사’를 열고 시민에게 본격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하늘정원은 2014년 시청사 4층 옥상에 하늘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옥상정원이다. 그동안 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만 이용해 왔으나, 시설 재정비를 거쳐 시민이 누리는 휴식 공간으로 이날부터 개방된다.

하늘정원은 다양한 조경과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시는 시청 로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4층 옥상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연장 설치해 청사 보안과 관계없이 시민들이 하늘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 외부 유리휀스 등 안전시설 보강에 4억원, 조경시설 재구성에 6억원 등 총 12억원을 투입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부산시 청사 내 4층 옥상 정원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 사진 곽재우 기자

계절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초화를 식재했고,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곳곳에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들을 확충했다. 또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골목놀이마당, 온실교실 등 다양한 콘텐츠 공간도 마련했다.

하늘정원은 단순한 정원 공간의 개방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 골목놀이 프로그램인 와글와글 골목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청사 1층에 위치한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과 연계해 운영한다.

또 15분 생활권 내 소공원과 유치원을 결합하는 ‘꿈을 그린(GREEN) 원정대’ 시범사업도 하늘정원에서 시행한다.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직접 정원을 가꾸는 체험학습도 진행한다.

이번에 개방되는 면적은 전체 5600㎡ 중 2600㎡다. 개방된 공간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나머지 옥상공간은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개방할 예정이다.

광역지자체 청사 내 대규모 옥상정원 개방은 부산시가 처음이다. 충북도가 옥상정원을 개방하고 있지만 건물 두곳으로 나눠진 소규모이고, 세종정부청사는 자유로운 개방이 아닌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옛 시청사 건물 옥상을 개방하지만 보안구역은 아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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