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내수지표 ‘도소매업취업자 수’ 8년 만에 최대폭 증가
제조업·건설업은 아직 ‘냉기’ … 2025년 10월 고용동향
고용률 63.4% 동월 최고 … 실업률 2.2% 소폭 떨어져
15~29세 고용률 18개월째 감소 … 제조업 부진 이어져
연령별 취업자수 추이를 보면 고령층 편중이 여전하다. 60세 이상에서만 33만4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에서는 15만3000명이 줄었다. 40대는 3만8000명, 50대 1만9000명이 감소했고 30대는 8만명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 사상최대 = 10월 임금근로자는 22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1000명(1.4%)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28만6000명(1.8%), 임시근로자는 7만9000명(1.6%)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6.0%)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655만2000명으로 11만8000명(-1.8%)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9000명(1.3%)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2.7%)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명(-2.2%) 줄었다.
10월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월간 고용 통계 작성 이래 가장 10월 기준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15~29세 청년층은 취업자가 16만3000명 감소하면서 고용률도 44.6%로 1.0%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0.6%)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하며 10월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을 새로 썼다.
◆구직단념자 증가 = 같은 기간 실업자는 2만명 감소한 65만8000명으로 실업률은 0.1%p 줄어든 2.2%를 기록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1000명으로 3만8000명(0.2%) 증가했다. 육아(-6만3000명, -8.7%), 연로(-4만1000명, -1.6%)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3만5000명, 5.5%), 재학·수강(1만7000명, 0.5%)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구직단념자도 36만6000명으로 2만1000명 증가했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해 실업자에서 쉬었음·구직단념자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 전체 쉬었음은 40만9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다만 30대에서는 2만4000명 늘어난 33만4000명을 기록하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미숙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비경제활동 인구 중 육아·가사 부문이 줄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부문 보완에 만전을 기하고, AI 대전환·초혁신경제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 촉진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소비회복 모멘텀이 고용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 등 통상 리스크 완화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