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 7일 ‘수색 속도’
타워 4·6호기 발파 완료
시신 2구 수습, 2명 남아
울산 동서발전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의 장애물이었던 보일러타워 4·6호기 발파가 완료되며 매몰자 수색에 속도가 나고 있다.
이 남성은 그동안 실종 상태였다가 11일 밤 10시 14분쯤 인근에 있던 다른 매몰자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위치가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밤새 절단기로 철근을 잘라가며 공간을 확보했고 7시간만에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대는 전날 오후 10시 14분쯤 붕괴된 보일러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또다른 60대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잇따른 시신 수습으로 이번 참사의 공식 사망자는 총 5명이 됐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위치가 확인된 1명과 실종자 1명 등 2명이 매몰돼 있는 상태다.
수색에 속도가 난 건 사고가 난 5호기와 양 옆 불과 30m 거리에 인접해 있어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되던 4호기와 6호기 발파를 마치면서다. 최대 안전위해 요인이 제거되면서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전날 오후 3시 20분쯤부터 수색을 재개했고 6시간 30여분만에 사망자 1명을 수습한 데 이어 밤샘 작업을 벌여 추가 사망자를 수습할 수 있었다.
매몰된 노동자 7명 중 아직 2명은 잔해 아래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1명은 위치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까지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도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8개조 70여명, 크레인 등 중장비 8대, 구조견과 매몰탐지기 등을 동원해 24시간 구조에 나섰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3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이들은 보일러타워 발파를 쉽게 하기 위해 높이 25m 지점에서 구조물의 기둥을 잘라 약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만에 구조됐으나 7명이 매몰됐다.
곽재우·김신일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