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도시 부산, 내년 예산 18조
총 17조 9330억원
“시민체감형 편성”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를 목표로 내년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조원 규모로 짰다.
부산시는 11일 지난해 본예산 대비 7.5% 증가한 17조9330억원의 2026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민선 8기 2대 도시목표인 ‘시민행복도시’와 글로벌 허브도시’에 맞추고 6개 전략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시민행복도시를 위해서는 가장 많은 비중인 8조6031억원을 배정했는데, 이 가운데 6조6111억원을 함께돌봄사업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00%로 확대하는 등 부산형 복지에 대거 투입된다. 어린이집 무상보육 등 아동친화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1조4125억원을 사용하고 5795억원을 투입해 부산의료원 호흡기센터와 어린이병원 건립 등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와 시민안전도시를 구현한다.
박형준 시장의 역점사업인 15분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1591억원이 편성됐다. 15분도시 조성사업 확산 및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도시경관 명품화에 나서는 등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위상에 맞는 작업들에 본격 착수한다.
시민들 불편사항이었던 가락요금소와 을숙도대교·산성터널 등은 출퇴근 시간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과 함께 글로벌 물류·거점도시로의 도약에는 4407억원이 투입된다. 항공물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여객·물류 복합기능 성장전략을 확보하고 북항재개발 기반시설 조성 및 도시광역 철도망 확충도 차질없이 수행키로 했다.
해수부 이전에 발맞춘 해양허브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1066억원을 투입한다. 세계 해양정보 표준화를 총괄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 구축과 선박수리·교육 원스톱 지원센터인 마리나비즈센터 준공 등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완성을 위해서는 3427억원,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에는 5025억원이 편성됐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지방투자를 촉진하면서 조선과 해양관련 지역 주력산업과 산업단지 인프라 고도화에 나선다.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를 위해서는 5897억원을 편성해 글로벌 품격의 문화·예술도시 조성에 본격 나선다. 세계적 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 건립, 시립미술관 재단장 등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로서의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박형준 시장은 “민선 8기에 추진해 온 시정의 변화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을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며 “글로벌 허브도시의 퍼즐을 시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