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붕괴사고 매몰자 1명 남아
13일 새벽 1명 추가 수습
울산 동서발전 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8일째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13일 새벽 1시 18분 붕괴된 보일러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습된 사망자는 30대 남성 김 모 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6일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그러나 철 구조물들로 엉킨 잔해 속에 있어서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무너진 5호기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어 구조 과정에 상부 구조물이 추가로 붕괴할 위험성이 컸다.
이에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400톤급 크레인으로 무너진채 기울어져 있는 5호기 상부 구조물을 단단히 고정한 뒤 하부에서 구조 인력들이 철 구조물을 제거해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물 해체와 제거 작업에는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조를 이뤄 교대로 투입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7명 중 6명이 수습됐다. 구조 당국은 현재 마지막 남은 매몰자 1명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구조견과 영상 탐지기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총 9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60대 남성 3명, 40대 남성 2명, 이번에 발견한 30대 남성 등 총 6명으로 늘었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 동서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현장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