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제일시장에 트럭 돌진…2명 사망·18명 부상

2025-11-13 14:55:42 게재

60대 운전자 긴급체포

운전자 “급발진” 언급

경찰, 페달 오조작 추정

13일 오전 경기 부천 제일시장 내에 트럭이 돌진,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를 긴급 체포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언급했지만 경찰은 ‘페달 오조작’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부천 연합뉴스

부천 오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6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안으로 트럭을 몰고 돌진해 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부상자 18명 중 3명은 긴급환자(의식장애), 6명은 응급환자, 나머지 9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했다.

박금천 부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트럭 운전자는) 처음에 28m 후진을 했다가 150m 직진을 하면서 사고를 냈다”면서 “운전자는 ‘급발진’을 말했는데 달리는 차량의 폐쇄회로(CC)TV를 봤지만 정확하게 확인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돌진 과정에서) 점포를 치면서 나가지는 않고 (시장 내) 길을 가면서 사람들을 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A씨가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시장 내에 정차했던 차량이 급가속하면서 출발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지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 응급처치 등 병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부천시, 소방에서 챙기고 추가 인명피해 여부 등 이후 상황을 살펴달라”면서 “파손된 시설물 복구 지원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사고 목격 상인 및 시민들의 심리안정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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