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로 변모

2025-11-17 13:00:04 게재

미래 혁신기술 실증·구축

15년간 5조6000억 투입

부산 에코델타시티가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로 변화한다.

부산시는 17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입주 단지들에 생활 밀착형 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17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입주 단지들에 생활 밀착형 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이번 사업은 △순찰 △커피 바리스타 △짐 운반 △청소 등을 로봇 서비스로 실생활에 활용하는 것이다.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을 도입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시민 활용도 및 체감도 높은 생활밀착형 로봇 서비스들이 우선 시작된다.

바리스타 로봇은 주민을 위한 무인 음료 제조 서비스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되는데 관리비 연동으로 음료 재료비만 자동 정산된다.

청소 로봇은 아파트 내 공용공간을 자동 청소하고, 순찰 로봇은 아파트 단지 내를 자율주행하며 화재나 안전사고 감지 시 관제실 및 관리사무소에 자동 통보한다.

짐캐리 로봇은 지하주차장에서 입주자 집 앞까지 짐을 자동운반한다. 로봇이 혼자 출입문 및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도착 시 짐 수거가 가능하도록 폰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층 아파트 외부 청소가 가능한 창문 청소 로봇과 팔·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등은 유상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로봇 서비스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국가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조성사업의 첫 단계다.

에코델타시티 내 호반써밋스카트시티와 한양수자인 등 두 곳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 시와 민·관사업자들은 16일 이들 아파트에서 로봇도입 시범사업 오픈식을 열고, 로봇을 이용한 생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지난 2018년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됐다. 백지상태의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자유롭게 실증해 미래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의 선도모델을 구현한다. 2024년 12월 시와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11개 민·관이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했고 사업구축 5년, 운영 10년 동안 총 5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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