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기후위성’ 21일 발사

2025-11-19 13:00:01 게재

경기도, 실시간 생중계

경기도서관서 이벤트도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21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발사 실황을 도청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 사진 경기도 제공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21일 오전 3시 18분 발사될 예정이다. 위성발사의 특성상 현지 상황 등에 따라 최종 발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도는 위성이 SpaceX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사출까지의 모든 과정을 오전 3시 10분부터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도는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지하 1층)에서 모여 생중계를 함께 시청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행사는 △발사 카운트다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위성 사업 시행기관) 박재필 대표 등 전문가의 실시간 설명 △실시간 질의응답 △기후위성 임무 소개 등이 진행된다.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도민들이 경기기후위성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11월 17일부터 29일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서 경기기후위성 임시상황실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경기기후위성 모형과 기후위성 영상을 볼 수 있고 기후위성 포토존이 마련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경기기후위성 발사는 단순한 과학 기술의 성취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의지가 실현되는 것”이라며 “기후과학의 미래를 여는 감동적 순간에 많은 도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기후위성은 김동연 지사가 지난해 8월 14일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도는 같은해 10월 추진 기본계획 수립, 올해 2~3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해 선정했고 지난 7월 위성 개발을 완료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지만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기후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변화 등을 모니터링한다. 위성은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 간 임무를 수행하고 폐기 또는 연장 운영을 결정하게 된다. 산출되는 고정밀 데이터는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재난재해 피해·복구 신속 확인,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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