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내달 제재심 회부 추진

2025-11-20 13:00:01 게재

금감원, 중징계에 무게 … 롯데카드도 집중검사

금융감독원이 내달 MBK파트너스를 제재심의위원회에 회부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절차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출시 관련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은행 창구를 찾아 오픈뱅킹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안을 마련해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를 검사한 부서와 제재심의국이 심사·조정을 진행 중이며 절차를 마치는 대로 조치 내용을 MBK파트너스에 사전 통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2월 중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MBK파트너스 제재에 착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조치안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가 유력하다.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가 확정될 경우 MBK파트너스와 같은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에 대한 첫 중징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통해 불건전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들을 포착했다. 법규 위반사항이 중대하지 않더라도 여러 건이 더해질 경우 징계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MBK파트너스에 대한 엄중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검사 부서가 작성한 제재조치안이 제재심의국의 심사·조정 과정에서 크게 변경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킹 사고를 당한 롯데카드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해 강도 높은 검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다. 롯데카드의 정보보안·내부통제와 관련한 대주주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의 제재·검사 결과에 따라 롯데카드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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