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유동화 53% “긍정적”
한화생명 조사결과
최근 도입된 ‘사망보험금 유동화’에 대해 성인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화생명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력도는 평균 64.7점, 긍정 응답은 53.4%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제도 개선을 통한 종신보험의 부정적 인식 완화 정도는 평균 63.74점,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50.7%로 집계됐다.
한화생명과 KMAC이 함께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30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생명보험사들이 취급하는 종신보험 상품이 대상이다. 종신보험은 대부분 보험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사와 약속한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지급하는 형태다. 보험계좌에는 수천만원 이상 현금이 있지만 생전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이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가장 큰 불만’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9.4%가 ‘당장 받는 혜택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보험금의 가치 하락’(23.3%)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려운 점’(21.1%) 등을 지적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망시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의 10%를 제외하고 연금식으로 매달 수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초고령사회에 맞춰 보험제도를 개선한 것으로 기존 종신보험의 단점도 크게 보완했다.
소비자들의 호감도도 달라졌다. 설문조사 결과 제도를 설명한 후 매력도는 64.7점, 긍정적인 평가는 53.4%로 나타났다.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다는 긍정적 응답도 50.7%에 달했다.
특히 이 제도가 도움이 될 상황으로는 ‘은퇴 후 노후 생활비’(37.0%), ‘중대질병 의료비’(24.4%), ‘간병비’(23.3%) 순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을 ‘사후 보장’에서 ‘생전 자산’으로 확장하는 제도적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이 생애 전반에서 보험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