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는 고환율 여파에 3개월 연속 2%대 물가상승률

2025-12-02 13:00:01 게재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커피(15.4%)와 빵(6.5%)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5.9% 급상승했다. 올해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과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가격도 2.3% 상승했다. 집세(0.9%)와 공공서비스(1.4%)는 상대적으로 안정됐지만 개인서비스 가격이 3.0%나 뛰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8%, 외식 제외 서비스는 3.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7%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 이외 품목은 2.3% 올랐다.

올해 들어 1~11월 누계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은 “앞으로 환율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은 상방 요인, 국제유가 내림세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11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3% 급등했다. 이 여파로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 전반에 가격 압력이 이어졌고, 석유류도 유류세 축소와 맞물리며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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