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가, 급락 후 반등…내부자거래 논란도

2025-12-03 13:00:40 게재

JP모건 “쿠팡, 큰 타격 없을 것” 분석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지만, 주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0.23% 오른 2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인 전날 5.36% 급락에서 반등했다.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라는 민감한 상황에서 쿠팡 핵심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보유 중인 쿠팡Inc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총 218만6000달러(약 32억원) 규모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같은 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주당 28달러대에 매도해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를 현금화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 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해당 거래는 쿠팡이 이번 사고를 공식적으로 인지한 시점 이전에 이뤄졌지만,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처분은 ‘내부자거래’ 의심을 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JP모건은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에도 쿠팡의 시장 점유율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2일 낸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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