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젊은 인재 전진 배치
신규 임원 85명 선임
20%가 1980년대생
SK그룹이 연말 인사를 통해 승진 인원은 최소화하고 젊은 인재를 전면 배치 했다. 임원 조직 강소화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차세대 인재 육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사장단 인사 후 임원진까지 개편한 것이다.
우선 추가적인 사장단 변화로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은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로 각 사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년 신규 선임 임원은 85명이다. 신규 임원 규모는 2024년 80명, 2025년 75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임원 규모는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계열사의 경우 임원 숫자가 30% 가까지 줄어든 곳도 있다. 다만 올해 성과가 뚜렷한 SK하이닉스는 신규 임원 승진자가 37명 나왔다.
신규 임원 나이가 젊어진 것이 눈에 띈다.
신규 임원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다. 특히 여성 신규 선임 임원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 또한 60% 이상(54명)이 40대다.
이에 따라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지난해 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다.
미래 성장 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의 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우선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인공지능전환(AX)단을 신설하며,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