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년부터 노후신도시 정비
해운대·화명 7318호 재개발
시, 특별정비계획구역 지정
부산 노후신도시들에 대한 정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부산시는 12일 화명신도시와 해운대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공모결과 총 7318호를 재개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제출된 신청서를 평가한 결과 △화명신도시는 12구역(2624호) △해운대신도시는 2구역(4694호)을 선도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화명신도시 12구역은 코오롱하늘채1·2차 2개 단지, 해운대신도시 2구역은 두산1차·엘지(LG)·대림1차 총 3개 단지다.
선도지구 지정에 따라 시는 전담 지원체계 운영에 들어간다. 선정된 선도지구에 대해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신속 착수하도록 지원하고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선도지구 지정에 따라 해운대신도시는 기준용적률 250%에서 360%까지, 화명·금곡신도시는 기준용적률 234%에서 350%로 각각 110% 가량 늘려 개발하게 된다.
시는 이달 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초 2개 선도지구에 대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선도지구 공모신청은 뜨거웠다. 시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총 14개 구역의 공모 신청을 받았다. 화명신도시는 공모대상 14개 구역 중 6개 구역 1만4000호가, 해운대신도시는 공모대상 13개 구역 중 8개 구역 1만8000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선도지구 공모에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관리·지원해 선도지구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노후 신도시 주민들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사업 활성화와 주민 체감도 향상을 위해 절차 간소화 및 컨설팅 확대 등 전방위 지원책 준비에 들어간다.
시는 특별정비예정구역의 정비물량 예측에 대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주민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비사업 자문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추진 절차·일정 등 핵심 정보를 주민에게 신속하게 안내하는 소통 체계를 구축한다.
또 사업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절차 간소화 등 제도개선 사항을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필요한 제도 변화가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