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월 국내증시서 13.4조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80% 집중 … 채권은 16.3조원 순투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월에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 5월 이후 순매수를 이어오던 흐름이 6개월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373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16조2540억원을 순투자해 총 2조881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달 각각 8조7310억원, 2조2290억원 가량을 팔아 전체 순매도액의 80%를 넘는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국 4조1000억원, 싱가포르 1조6990억원, 호주 1조1480억원, 말레이시아 6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와 아일랜드는 각각 4690억원, 3760억원 순매수했다.
국가별 국내 상장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11월말 기준 미국이 488조999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79.7% 증가했으며,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이 132조1060억원(11.1%)으로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채권시장에서는 대규모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 17조622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368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16조2540억원을 순투자했다. 10월 1780억원을 순회수한 뒤 1개월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 채권 보유 금액은 321조625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