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겨울”…경기 곳곳 스케이트장 개장

2025-12-24 09:26:14 게재

부천·시흥·평택·성남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경기도내 공공시설 곳곳에 스케이트장·눈썰매장 등이 잇따라 개장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놀거리·볼거리도 풍성해 개장 초부터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부천 방파니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시민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 방파니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시민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 잔디광장에 야외 스케이트장 ‘부천 아이스월드 빙파니아’를 지난 20일 개장했다. 내년 2월 22일까지 65일간 운영되는 방파니아는 스케이트는 물론 아이스 슬라이드와 썰매, 범퍼카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시설은 메인 링크와 서브 링크를 합쳐 총 2100㎡ 규모다. 빙파니아라는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정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평일 오전 9시부터 개장 전까지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스케이팅 강습도 진행한다. 무료 교실은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으로 운영한다. 이용료는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스케이트 1회 60분 기준 5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경로 우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특히 시는 스케이트 이용료 중 2000원을 지역화폐인 ‘부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거북섬 스케이트장. 시흥시 제공
거북섬 스케이트장. 시흥시 제공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앞 광장(정왕동 271번지)에서도 내년 2월 8일까지 겨울철 야외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스케이트장은 아이스링크장 1500㎡(50m×30m), 얼음썰매장 400㎡(20m×20m), 눈썰매장 360㎡(50m×7.2m) 규모로 조성돼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는 이번 스케이트장 운영을 통해 여름철 해양레저 중심지로 자리 잡은 거북섬을 겨울에도 찾을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겨울 스포츠와 문화공연을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연말·연초 여가 문화를 제공한다. 시흥시민은 시간당 1000원만 내면 스케이트화와 헬멧을 빌려 1시간 동안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일반인도 3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오이도역에서 거북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스케이트장에는 물품보관소와 매점, 의무실도 갖췄다. 지역 상권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거북섬 스케이트장 입장권을 지참하고 인근 지정 식당·카페 등 약 30곳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스케이트장 운영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제공해 거북섬이 겨울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수도권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무봉산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 스노우 포레스트 개장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 스노우 포레스트 개장. 사진 평택시 제공

평택시 무봉산청소년수련원은 오는 1월 1일부터 2월 1일까지 눈썰매장 ‘스노우 포레스트’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겨울 지속된 기온 상승 등 기상 여건으로 당초 이달 24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일주일 늦췄다. 무봉산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은 매년 겨울 가족 단위 이용객과 청소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겨울 대표 체험 명소로, 눈썰매 슬로프를 비롯해 휴게공간, 매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운영해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과천시는 문원체육공원 분수대 인근에 조성된 야외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을 23일 개장, 내년 2월 18일까지 운영하고 성남시는 탄천종합운동장 전면 탄천변에 야외 스케이트장을 조성 지난 20일 개관했다. 탄천 스케이트장은 약 4000㎡ 규모로 장비대여를 포함한 이용료는 회당 1000원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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