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급행철도 차량기지 반발 거세
가덕신공항 핵심 노선
“기지 위치 변경 검토”
부산 가덕도신공항 핵심 이동수단인 부산형급행철도(BuTX) 차량기지 위치를 두고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부산시가 공개한 차세대 부산형급행철도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평가서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결과 차량기지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을 결정하고 부산형급행철도가 통과하는 부산과 경남 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네차례 설명회를 실시했고, 지난 16일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강서구 천성동에 계획된 차량기지 문제를 지적했다.
차량기지는 가덕도신공항 인근에 위치한 천성동 동중마을 일원이다. 현재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가덕톨게이트 동편 일대 12만㎡ 부지로, 차량기지 이동을 위한 입출고선 2.1㎞와 터널 1.8㎞가 함께 개발된다.
주민들은 대규모 차량기지 공사가 시행될 경우 산지 절취와 매립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와 경관 훼손이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다.
차량기지 예정 부지 인근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주둔한 천성진성 유적도 있다. 주민들은 천성진성 복원 및 활용계획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수소에너지 인프라 연계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수소에너지 인수기지가 바다 건너 부산신항 내에 계획된다는 점에서다. 바다를 횡단하는 교량 등 연결이 추가로 필요해 차량기지 입지도 이점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마을 한복판에 철도 차량기지가 들어선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450여 세대 주민 대부분이 어업과 관광, 농업에 종사하는데 공사가 진행되면 △상시적 소음·진동 △야간 조명 빛 공해 △교통혼잡과 안전 위험 △재산가치 하락 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가덕신공항 내 부지로 이동하거나 강서구 화전지구 일원으로 차량기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는 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의견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수록하고 추후 제3자 제안공고 절차 시 참여사가 차량기지 위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르면 내년 1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협의요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제3자 제안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