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뷰티 앞세워 소비재수출 키운다
정부, 2030년 700억달러 목표 … K소비재 수출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부가 K푸드와 K뷰티를 축으로 한 소비재 수출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2030년까지 유망 소비재 수출 700억달러 달성이 목표다. 한류 확산을 도태로 마케팅·물류·인증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은 427억달러였는데, 2030년 7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한류 연계 프리미엄 전략이다. K팝 공연과 소비재 체험을 결합한 ‘한류박람회’를 개최하고, 해외와 국내에 상설 전시·체험관을 조성한다. 한류 중심지에는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현지 소비자의 체험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해외 5개 도시에서는 ‘K프리미엄 소비재전’을 열어 중소·중견 소비재 기업 3000곳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소비재 특화 물류·유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앱, 해외 서비스센터 등을 갖춘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한다.
주요 10개 지역에는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반품·교환, 재포장, 재출고까지 돕는다. 해외 공동물류센터는 올해 302곳에서 내년 322곳으로 늘리고, 수출바우처 물류비 지원 한도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인증과 비관세 장벽 대응도 전면 지원한다. 국가기술표준원 해외인증지원단 내에 ‘소비재 인증 전담팀’을 신설해 1대1 밀착 지원을 담당할 방침이다. 주요국 무역관에는 인증 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AI 기반 해외 인증·기술규제 통합 시스템도 구축한다.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컨설팅과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한류와 연계한 K소비재 프리미엄 마케팅도 강화한다. 정부는 국내외 전시회를 적극 활용해 K소비재 바이어 발굴을 확대하고, 체험형 마케팅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정부는 소비재 수출 스타기업 육성에 나선다. 국내에서 이미 잘 알려진 기업조차 글로벌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갖춘 대표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유통망과 기업이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2026~2028년)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키운다. 해외 대표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로컬 유통망 진출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K문화 확산은 소비재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2030년 7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대책을 속도감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