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주민들 “차량기지 이전해야”
3만명 넘게 서명에 동참
국토교통부 장관에 전달
서울 구로구 주민들이 구로동에 위치한 차량기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로구는 지난 24일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의원회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염원하는 주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주민들이 20년 넘게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다. 정부에서 추진하기로 했는데 지난 2023년 5월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받아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자발적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구로구도 누리집과 누리소통망 소식지 등 다양한 홍보망을 활용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서명운동 소식을 알리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주민 3만866명이 동참했다.
구로구는 이와 함께 사업 재추진을 위해 지난 2023년 7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기본구상 및 노선 설정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전 후보지 발굴과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해 이듬해 2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관련 신규사업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후 철도정책과와 철도건설과 등 국토교통부 관련 부서를 여러 차례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
민·관·정 협력도 병행했다. 지난 2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는 민·관·정 협의체 성명서와 구로구의회 결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지역사회와 지방의회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전한 셈이다.
지난 24일에는 구 관계자와 주민 대표들이 함께 국회의원회관을 방문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명부를 직접 전달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구로차량기지 이전 계획을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년 주민 숙원인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구로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주민들 뜻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없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