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혜지역 부동산시장 ‘온기’

2026-01-07 13:00:01 게재

용인 집값 5.11%, 지가상승률 1.26%로 전국 최고 … 화성·청주·구미도 신고가 속출

지난해 반도체 산업 수혜지역,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역세권) 지역이 부동산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반도체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용인시는 지난해 집값(1월 대비 12월 가격)이 5.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전체 집값 상승률 3.5%보다 높다.

용인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원삼면 클러스터가 동시에 추진되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용인 처인구 지가상승률은 1.26%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공사 현장 위로 떠오르는 2026년 병오년 첫 태양 주변으로 햇무리가 나타나 있다.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인접한 지역인 경기 화성시 반송동과 청계동도 각각 5.55%, 6.87% 올랐다.

경기 평택시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미분양 물량으로 고전했지만 삼성전자 투자 재개 소식에 협력업체 종사자 유입이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초 6400여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9월에는 3700여가구로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가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격이 4.01% 오르며 충북 전체 집값 상승률 0.90%를 크게 웃돌았다. 구미 국가 반도체 특화단지 수혜지역인 경북 구미시 원평동도 5.42% 상승해 집값이 떨어진 경북 전체(-0.2%)와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 수혜지역에서는 신고가 단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3차’는 전용면적 84㎡ 가격이 지난해 11월 11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 아이파크 더샵’ 전용 59㎡도 같은달 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반도체 수혜지역 내 공급되는 신규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읍 일원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GS건설은 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분양한다.

두산건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에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도 청주 SK하이닉스 M15X 반도체 팹 가동을 앞두고 수혜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전용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반도체 수혜지역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산업단지와 배후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인구유입 효과가 커지면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정부 주도하에 추진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단이 조성됐거나 예정인 지역, 인접 지역들까지 직접적인 수혜를 얻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도 계획된 만큼 조성 완료 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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