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처 장관 후보자 “적극재정·지속가능성 동시에 확보해야”

2026-01-07 13:00:18 게재

도덕성 논란에 정면 돌파 의지 … 재정전문가 간담회 개최

야당 의혹 제기에는 일일이 소명 … “증여세 등 세금 완납”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예정에 없던 재정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적극 재정’ 의지를 밝혔다. 여러 논란에도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전날 오후 학계와 연구기관 등의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향후 재정 정책방향에 관한 제언을 듣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일정은 전날 오후 추가됐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꼬리를 물자 ‘재정 전문가’임을 부각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병구 인하대 교수, 우석진 명지대 교수, 윤동열 건국대 교수,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 김현아 조세연 선임연구위원,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자는 “경기 회복세 공고화,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완화를 위해 지금이야말로 재정이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재정은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게 저의 일관된 소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신설 배경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유사·중복 사업을 정비하고 의무·경직성 지출을 재구조화하는 것”을 들었다. 이같은 지출구조조정은 이 후보자가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할 때에도 매년 강조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는 “재정 투자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책임 있는 적극재정 구현을 공직자로서 저의 마지막 소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과거 보수정권의 긴축재정을 옹호하던 때와 달리 현 정부 기조에 맞춰 ‘적극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다만 이 후보자의 이런 행보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과거 자당 출신인 이 후보자를 향한 의혹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 전날 손주하 중구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 중 부당 징계를 받는 등 이 후보자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손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개월 처분은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와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 윤리위원장이나 윤리위원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장남의 국회 인턴 특혜 의혹 관련해선 “장남의 인턴 경력이 입시에 활용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명의의 세종 전세아파트를 장남이 사용하는 것이 편법 증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전셋집을 사용하는 대가로 아들이 매월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세 아들의 증여세 미납 의혹에 대해서는 “내야할 모든 세금을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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