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교육, ‘개인별 맞춤 학습’과 ‘공교육 책임’이 핵심

2026-01-07 19:32:56 게재

변화하는 교실, 달라지는 미래 교육

고교학점제 확대와 AI 교과서 도입… 안양·군포·의왕 실천학교 중심으로 미래 교육 선도

대한민국 교육이 2026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25년 시작된 디지털 교과서와 고교학점제라는 큰 물줄기가 학교 현장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이제 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내용을 가르치는 시대’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역량에 맞춘 개별화 시대’로 진입했다. 특히 안양시는 지자체 차원의 강력한 인재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이러한 정부의 교육 개혁을 지역 특화 모델로 승화시키고 있어 학부모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달라지는 교육 환경과 안양시만의 차별화된 교육 지원책을 짚어보았다.

고교학점제 안착과 내신·대입 지형의 근본적 변화

가장 큰 변화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유연화다. 2025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가 2026년에는 고2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학교 수업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이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정해진 이수 학점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는 대학처럼 스스로 시간표를 짜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이와 맞물려 내신 평가 방식도 변화한다. 2026학년도 고등학생들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전반에서 성취평가(절대평가) 결과를 입시에 활용하게 된다. 과거처럼 옆자리 친구와 1점을 다투는 상대평가의 굴레에서 벗어나, 학생이 과목별 성취 기준을 얼마나 달성했는지가 중요해진다. 특히 최근 대학들이 무전공(자율전공) 선발 인원을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도 주목해야 한다. 특정 학과에 맞춰 생활기록부를 만드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폭넓은 기초 역량을 갖추고 대학 입학 후 전공을 탐색하는 ‘진로 설계 역량’이 대입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안양시 인재육성재단, ‘AI·SW 교육 성과’ 기반으로 2026년 본격 도약

안양시는 교육부 정책보다 한발 앞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다. 실제로 안양시는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 41개교를 대상으로 실과 교과와 연계한 ‘코딩 수업 10차시’를 전폭 지원했으며, 중학교 24개교에는 정보교과 과정 내 ‘소프트웨어(SW) 수업 6차시’를, 고등학교에는 공모를 통해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은 2026년에 더욱 고도화된다.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은 최근 ‘2026년 재단 사업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미션인 “함께 누리며 미래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최고 인재육성 도시”를 선포했다. 재단은 2026년을 기점으로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판적 사고력 교육과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위한 AI 기반 진로 진학 컨설팅을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여 안양 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관내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 확대로 공교육 질 제고

2026년에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더불어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가 지역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작동한다. 안양과천 교육지원청 관내에서는 삼성초, 안양남초, 안일초를 비롯해 귀인중, 범계중, 부안중, 연현중, 호성중 등이 실천학교로 운영되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수업 혁신을 주도한다. 특히 신성고와 안양공업고 등 고교 단계에서도 실천학교 지정을 통해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AI 기반 맞춤형 학습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포의왕 교육지원청 관내에서도 둔전초, 광정초, 덕장초, 백운초, 군포옥천초 등 초등 단계부터 도장중, 모락중, 부곡중앙중 및 군포고, 용호고 등이 실천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실천학교들은 AI 교과서를 선제적으로 활용하며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클리닉을 제공하는 등 교실 안 ‘1대 1 과외’를 현실화하고 있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형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의 정서적 교감과 사고력 확장을 돕는 ‘학습 컨설턴트’로서 안양만의 특화된 미래형 수업 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안양시만의 촘촘한 돌봄 생태계 교육과 보육의 경계를 허무는 구조적 개편도 2026년의 핵심 화두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영유아 교육의 질이 상향 평준화된다. 2026년부터는 4세와 5세에 대한 무상 교육 지원이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안양시는 일찌감치 보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안양형 돌봄’ 체계를 다져온 만큼,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이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초등 돌봄의 혁신으로 불리는 ‘늘봄학교’ 역시 한층 내실화된다. 안양시는 2026년을 맞아 관내 대학 및 지역 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호원초등학교와 같은 일부 학교에서는 늘봄학교 운영 방식을 전문 업체 위탁 방식으로 전환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는 새로운 모델을 2026학년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초등 3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바우처)’은 학생들이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교육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