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매출 1위’ 키트루다 넘었다

2026-01-08 13:00:27 게재

티르제파타이드 성분 제품

키트루다 매출 14% 상회

지난해 비만치료제 매출이 부동의 매출 1위였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비만치료제 시장 상업화 트렌드는 경구제, 연구개발(R&D) 트렌드는 아밀린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비만·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항암제 중심 블록버스터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8일 유진투자증권이 블룸버그 컨센서스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작년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등) 성분 비만치료제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등) 성분 비만약 글로벌 매출은 각각 358억달러, 35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키트루다 매출 31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성분 비만치료제 매출이 키트루다 매출을 약 13~14%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엠에스디(머크)가 개발한 키트루다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2023년부터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켜왔다.

비만치료제는 먹는 알약(경구용) 제품 출시에 힘입어 당분간 올해 제약바이오시장에서 독주할 전망이다.

위고비 알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인 5일(현지시간) 현지 출시됐다. ‘먹는 마운자로’로 불리는 오포글리프론도 FDA에 승인 신청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해 경구 제형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스트럭쳐 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저분자 알레니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외 아밀린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도 출시된다. 아밀린 비만치료제는 식후 분비되는 호르몬 아밀린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근육 감소 등 GLP-1 계열 비만약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로슈는 아밀린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작년 질랜드 파마로부터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를 도입했다. 애브비도 구브라로부터 아밀린 유사체 GUB014295를 사들였다.

먹는 알약과 아밀린 비만치료제 등 연구개발의 변화는 기존 GLP-1RA 기전의 주사제에 대한 상업화 매력도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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