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대응체계 ‘국가 주도’로 고도화
첨단·데이터 기반 예방 강화
산하 단체 원팀 체계 가동
행정안전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방청으로부터 2026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대형·복합 재난에 대비한 국가 주도 대응체계와 데이터 기반 예방 행정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소방청은 ‘생명존중, 국민안전 최우선’을 비전으로 대응·예방·연대를 축으로 한 소방 정책 전환을 제시했다.
◆초기부터 국가가 총력 대응 = 소방청은 대형 재난 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국가가 주도하는 총력 대응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규모와 위험도에 따라 중앙 통제 기능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전국 소방력과 유관기관 자원을 일사불란하게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붕괴 사고와 대형 산불 등 특수 재난에는 드론 전담팀과 특수구조대를 즉시 투입해 현장 대응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국 14곳으로 확대되는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현장 지휘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전국 소방헬기 통합 운영으로 관할 경계를 넘는 신속 출동 체계도 정착시킨다. 기후위기로 빈발하는 산불·집중호우에는 선제적 소방력 배치와 총동원령으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예방 분야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119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신고부터 출동·조사·분석까지 축적되는 모든 데이터를 다시 예방 정책으로 환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리튬배터리 시설 등 신종 고위험 시설은 전수 점검해 제도 사각지대를 줄이고, 화재 예방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합리화해 안전과 기술 혁신의 균형을 도모한다.
◆연대와 첨단기술로 대응력 강화 = 소방청은 복합 재난 대응을 위해 보건복지부, 의료계, 지방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군과의 공동 대응 체계도 고도화한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공상·순직 대원과 유가족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마음건강 관리까지 포함한 지원 체계를 정비해 ‘하나 된 소방’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무인 소방로봇과 드론, AI 기반 지휘 시스템 등 첨단 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와 민간 협력을 통해 K-소방 기술의 경쟁력도 키운다.
이어진 산하단체 업무보고에서는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역할 분담이 제시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소방산업 수출 지원 플랫폼 구축을, 한국소방안전원은 교육·안전 진단 기능 강화를 각각 맡는다. 대한소방공제회와 소방산업공제조합은 복지·금융 지원을, 한국소방시설협회는 시공 품질 제도 개선을 통해 현장 안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방 서비스와 재난 대응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