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중 진출 100일만에 100억원 돌파
상하이 오프라인 흥행
온라인 매출도 급증
무신사가 중국 시장 진출 100일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기점으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K-패션의 중국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무신사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2월 27일까지 100일간 중국에서 발생한 온·오프라인 누적 거래액(출고 기준)이 약 100억원을 넘어섰고, 12월 31일 기준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낸 배경으로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전략이 꼽힌다.
실제 티몰 내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의 전체 거래액은 9월 약 5억원에서 12월 44억원으로 9배 이상 확대됐다. 12월 상하이 오프라인 매장 오픈 이후 온라인 채널 합계 거래액도 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 개점 이후 티몰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전월 대비 107% 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자의 85% 이상이 MZ세대로, 오프라인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상품 운영에서도 온·오프라인 연계 효과가 뚜렷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베스트셀러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은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무신사는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매장 VMD에 반영해 검증된 상품을 전면 배치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초기 성과도 눈에 띈다.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는 시영업 기간을 포함해 26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거래액도 10억 원을 돌파하며, 중국 젊은 소비층이 K-패션을 경험하는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신사 스토어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스컬프터, 위캔더스, 파사드패턴 등은 무신사 스토어 온·오프라인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현지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개별 브랜드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지 유통·마케팅 부담을 줄여주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3월 상하이 난징둥루 신세계 신완센터에 추가 매장을 열고, 상반기에는 항저우 등 주요 도시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중국 내 매장 10개 이상, 2030년까지 100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현지 맞춤 전략이 단기간 성과로 이어졌다”며 “중국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온·오프라인 연계를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