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확산…사망자 눈덩이

2026-01-12 13:00:14 게재

인권단체 “최대 2000명”

트럼프 “도울 준비 됐다”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며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5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위대 490명과 보안요원 48명 등 모두 538명이 사망했으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며칠 전 발표보다 4~5배 급증한 수치다.

이날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도 최소 19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IHR은 당국이 60시간 이상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한 점을 지적하며 “사망자가 2000명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란정부는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강경진압 기조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방송 연설에서 “국민의 평화적 시위는 정당하지만 안보·국방기관은 폭동과 무질서를 단호히 진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외부 세력이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의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도 “이란에 대한 공격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함선을 합법적 공격 목표로 만들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페르시아 민족이 폭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시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비쳤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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