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일본 재무장관에 ‘국채지수 편입 관심’ 요청

2026-01-13 13:00:04 게재

미 워싱턴서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

3월 일본서 한일 재무장관회의 개최 합의

영국 리브스 재무장관 만나 협력방안 논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고 재경부가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7개국(G7)과 한국·호주·인도·멕시코·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이 초청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한일 경제협력 강화키로 = 구 부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가타야마 장관을 만나 최근 세계 경제 동향과 양자·다자 무대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구 부총리는 오는 4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일본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가타야마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 재무부는 양국 경제 발전을 위해 양자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주요 20개국(G20),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와 가타야마 장관은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오는 3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핵심광물 재자원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재무부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향후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중요” = 구윤철 부총리는 “공급망 안정성 회복을 위해 핵심광물 재자원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주요7개국(G7)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핵심광물 정제·가공 역량이 우수한 우리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국가 간 비교우위를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핵심광물 자원부국인 캐나다·호주는 한국에 정·제련 및 재자원화 관련 기술협력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미국 주도 공급망 회의 = 이번에 열린 핵심광물 재무장관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의존해온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개최한 첫 회의다.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선트 장관이 참석한 이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영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한국, 호주, 인도, 멕시코 외에는 모두 주요 7개국(G7) 회원국(상시 참여하는 EU 포함)이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존 조바노빅 미 수출입은행장, JP모건의 제이 호린 국장도 참석해 주요 관심 분야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주요 취약점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명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미국은 회복력 있고 안전하며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이미 시작한 조치와 투자,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핵심광물 공급망이 너무 집중됐고, 방해와 조작에 매우 취약해졌다”면서 참석자들에게 자국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관세로 굴복시키려다가 세계 핵심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휴전’을 선포하고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공급망을 육성하면서 단기간내 자립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대미 투자 분야에 핵심광물을 포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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