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홀린 작지만 강한 혁신기업들

인공지능 부문 최고혁신상 3개중 스타트업 2개 수상

2026-01-14 13:00:08 게재

딥퓨전에이아, 레이더 기반 자율주행 인지기술

시티파이브, 다자간 통화 가능한 스마트 안경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6’가 막을 내렸다. CES 2026에서 한국기업의 혁신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스타트업이 최고의 성과를 냈다.

CES를 주최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혁신상 수상 기업은 모두 284개사다. 한국기업은 168개로 60%에 달한다. 한국기업 중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13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 30개 중 15개를 한국기업이 차지했다. 10개는 한국 스타트업이 수상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끈 인공지능(AI) 부문 최고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기업(시티파이브 딥퓨전에이아이 두산로보틱스)이 주인공이다.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한 2곳은 스타트업이다.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CES 2026에 마련된 ‘한국통합관’에 참여한 창업기업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4일 중소벤처기업에 따르면 딥퓨전에이아이(대표 유승훈)는 2022년 설립됐다. 회사는 다양한 센서를 융합해 주변환경을 실시간 인지하는 기술을 선보여 왔다. CES 2026에 내놓은 ‘RAPA-R’은 레이더 기반 자율주행 인지기술이다.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정확한 인지성능을 발휘한다. 멀티 레이다로 구성된 감지모듈이 360도로 주변환경을 인지한다.

현재 통용되는 라이다 등 고가 하드웨어 중심의 시스템보다 한층 뛰어난 경제성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시현장에서는 글로벌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유승훈 대표는 “4D 이미징 레이더 딥러닝 모델의 독보적인 상용화기술의 성과”라며 “차량과 선박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성비와 안정성을 갖춘 딥러닝 기반기술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시티파이브(대표 강지원)는 AI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2년 설립됐다.

시티파이브가 CES에 공개한 ‘Zone Hss1’은 스마트안경이다. 보고 듣고 말하는 방식의 직관적인 AI 상호작용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I를 통해 다자간 대화와 통역 등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시간 LMM 추론도 지원한다. 기존 스마트안경의 짧은 배터리 수명도 해결했다. 하루종일 사용 가능한 전력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긱스로프트(대표 이성욱)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번 CES에서 스마트 헤드폰 ‘페리스피어’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페리스피어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헤드폰에 통합한 제품이다. 이 헤드폰은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돼 음악을 듣고 영상을 시청하며 사용자 시점을 3D로 촬영한다. 100년 넘게 청각 중심 기기였던 헤드폰에 시각기능을 더한 세계 최초 제품이다.

고음질 오디오와 접이식 풀HD디스플레이, 듀얼 스테레오 카메라, 스테레오 마이크가 하나의 제품에 장착돼 몰입형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게 설계됐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고해상도 스크린으로는 2D, 3D 동영상 재생이, 양쪽에 달린 카메라로는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총 무게는 420g이며, 헤드밴드에 디스플레이를 고정한 형태로 무게를 분산하기 때문에 오래 착용해도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에 설립된 크로스허브(대표 김재설)는 핀테크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에 선정됐다. 해외여행객이 겪는 신원인증의 어려움과 결제시스템의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을 해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원인증과 결제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용자는 국가마다 반복되는 인증과 결제 연동과정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결제서비스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023년 설립해 드론을 활용한 환경기술을 제안해 온 둠둠(대표 주청림)은 채수 및 수질 분석용 드론 ‘하이드로 호크'로 스마트커퓨니티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한 감시가 가능한 차세대 수질관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세일즈 자동화 기술기업 딥세일즈(대표 김진성)는 CES 기잔 중에 ‘연방의회 특별공로 표창장‘을 수상했다.

연방의회 특별공로 표창장은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직접 발급하는 공식 의회문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무역, 혁신허브 조성에 기여한 사례에 한해 수여된다. 글로벌사업과 기술혁신 활동이 미국의회 차원에서 공적으로 인정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노비즈협회(회장 정광천)는 CES 2026 참관단을 구성해 기술혁신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점검했다. 협회는 피지컬AI 온디바이스AI 등 핵심기술 중심으로 글로벌 흐름을 심층 분석했다. 아주미디어그룹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도전과나눔 위벤처스 등과 함께 아시아혁신위원회 설립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위벤처스와는 3자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정광천 회장은 “현지에서 거둔 투자와 협력성과들이 비즈니스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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