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송호수공원 소각장 설치 전면 재검토

2026-01-16 16:37:59 게재

14일 주민설명회서 밝혀

주민의견 수렴, 용역추진

경기 의왕시가 왕송호수 인근에 들어설 계획인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설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개최된 의왕군포안산 공공택지 자원회수시설 설치 관련 주민설명회 모습. 사진 의왕시 제공
지난 14일 개최된 의왕군포안산 공공택지 자원회수시설 설치 관련 주민설명회 모습. 사진 의왕시 제공

의왕시(시장 김성제)는 지난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곡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자원회수시설(폐기물처리시설)’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승인 고시한 자원회수시설 설치 계획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자원회수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사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자원회수시설 설치로 인한 왕송호수 환경오염 우려와 주거환경 악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한채훈 의왕시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고시된 소각장 부지(월암동 543-3 일원)는 2021년 첫 사업대상지 발표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3년 6월 지구지정 고시 때 돌연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위를 질의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의왕시의 요청으로 해당 지역이 추가된 것”이라고 답변하자 한 의원은 “의왕시의 전략 부재가 드러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이 “군포시처럼 의왕시도 쓰레기 자체 처리 입장을 밝히면 2025년 12월 31일 자 실시계획고시를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묻자 LH 관계자는 “의왕시의 요청이 있다면 협의를 통해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한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왕시는 LH와 협의해 실시계획고시를 취소하고 왕송호수 소각장 건립 추진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는 “신도시 내 의왕시에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자원회수시설이 도시 운영에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나 시민들의 공감과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자원회수시설 설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상반기 중 관련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주민 대표와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의견들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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