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도 뇌졸중 위험 높아진다

2026-01-20 13:00:02 게재

“염증반응, 전신으로 확산”

우리나라는 봄철 황사와 동반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가장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면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뿐 아니라 심뇌혈관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0일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전체 80%, 뇌경색) 터져서(20% 뇌출혈) 발생하는 초응급중증질환이다.

미세먼지는 뇌혈관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미세먼지는 그 직경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직경이 10um 미만인 경우 PM (particulate matter)-10 으로, 2.5 um 미만인 경우 PM-2.5 으로 부른다. 보통 PM 10 은 산업 공해, PM-2.5 는 교통과 관련된 공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사진은 미세먼지로 흐린 서울 전경.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미세먼지로 인한 뇌졸중 발생 기전은 다양하다. 공기중의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서 폐로 들어오게 되고 이후 전신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해당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함께 몸의 염증 물질을 높이게 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 시킨다. 이런 염증 반응은 혈관 벽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고 혈전의 응고 작용을 높여 혈전의 생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또한 자율신경계 이상을 일으켜 부정맥이나 혈압 상승 등을 유발한다. 해당 과정에서 심뇌혈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혈관벽 이상 ●혈전생성 ●동맥경화 악화 ●부정맥 유발 등은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벽 이상과 함께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의 노출시간은 어떨까? 보통 단시간의 노출은 수시간에서 수일 동안의 노출을 말한다. 장시간의 노출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의 노출을 의미한다. 이러한 노출시간은 짧거나 길거나 모두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각 나라마다 연구마다 수치는 다양하지만 3~4일 이내 미세먼지에 노출이 있을 경우 PM-10 혹은 PM-2.5 가 10 ug/m⁳씩 높아질수록 뇌경색 위험은 0.5~1% 씩 높아지며 뇌출혈 위험은 PM-2.5 가 10 ug/m⁳ 씩 높아질수록 약 5% 정도씩 상승한다.

특히 PM-2.5 농도가 150 ug/m⁳ 초과할 경우 단기간 노출이어도 뇌경색 위험이 7% 까지 높아지므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 위험은 장기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더 커지는데 3~7년 정도 꾸준히 노출된 지역에 살 경우 뇌경색 위험은 7~20% 정도, 뇌출혈의 위험은 12~40% 까지 높아지고 그로 인한 사망률도 20~40% 정도 높아진다. 해당 과정에서 기존에 심뇌혈관질환과 더불어 관련 위험인자들이 있을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미세먼지로부터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미세먼지가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실현이 쉽지 않다.

질병관리청에서 알려주는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PM-10 혹은 PM-2.5 수치에 따라서 외부 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PM-2.5 가 35 넘을 경우 심뇌혈관계에는 높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으니 수치를 확인하고 가능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다. 또한 외출을 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짧은 시간 환기를 시키고 평소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염증반응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시키므로 평소 항산화 작용을 하는 과일 채소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본인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평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고위험군에서는 미세먼지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기저질환이 모두 영항을 줄 수 있는 중증응급질환”라며 “여기에 평소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공기 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미세먼지는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높은 날을 외출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119 신고 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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