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옛 청구마트 부지 아파트로 개발?

2026-01-21 13:00:01 게재

입찰 공고 잇따른 무산

30년 가까이 개발 난항

부산 광안대교 앞 금싸라기 땅인 옛 청구마트 부지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구 민락동 청구마트 부지 매각 공고에 한 곳도 응찰 업체가 없어 또 유찰됐다. 매각 예정가는 540억원으로 입찰 공고는 19일까지 실시했다. 앞서 부지 매각은 지난 9월 입찰에도 시도했지만 응한 곳이 없어 무산된 바 있다.

수영구 민락동 청구마트 부지. 사진 구글어스 참조
시는 4개 업체가 입찰에 적극성을 보였으나 실제 공고 후 입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지 매각 시도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시의 고민도 깊어진다. 시는 매각하든 아예 다른 활용방안을 마련하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옛 청구마트 부지는 주요 장기 미활용 시유지다. 광안대교 앞 민락동 일원 6105㎡ 규모로 1998년 4월 부산시가 취득했다. 민락수변공원을 끼고 있고 바다에 접해 영구조망인데다 최대 용적률 500%까지 개발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이 포함돼 있어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다만 시가 문화 및 집회시설인 공연장 혹은 전시장으로 개발 용도를 한정해 매각을 시도하면서 업체들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는 전체 개발용도의 70% 이상은 문화 및 집회시설로 개발할 것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제한한 상태다. 나머지 30% 개발 역시 제1·2종 근린생활시설만 가능하다. 이 또한 소매점,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일반업무시설로만 개발해야 한다.

준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개발 자체가 막힌 셈이다. 개발되더라도 10년 이상 시가 제한한 지정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 부지는 1998년 공유수면 매립으로 확보한 시유지로 1999년 청구파이낸스가 추진하던 대형마트 건립 사업이 부도로 무산되면서 옛 청구마트 부지로 불려왔다. 이후 테마파크 등 다양한 개발 시도가 이어졌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주변은 모두 개발이 됐지만 이 땅만 30년 가까이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시는 향후 주거를 허용하는 방향까지 포함해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각이 무산된 만큼 새로운 활용방안 등을 포함해 계획을 전면 재검토 후 개발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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