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전주 하계올림픽 “경제성 있다”…국민 지지 확인

2026-01-27 06:54:20 게재

사전타당성 조사, “비용 대비 편익 있다”

국민 82.7% “찬성” … 여론 지지 탄탄

유치비용 분담·숙박시설 확충 등 과제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에 앞서 실시된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됐다. 또 국민 10명 중 8명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과 국민 지지가 확인되자 전북도는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활동 본격화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활동 본격화

전북자치도는 26일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확인됐고, 국민들의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6일 열린 올림픽 유치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자치도는 26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1.0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회 유치를 위해 들어간 비용과 유치로 얻어지는 관광효과 등의 편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1 이상으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는 것이다. 전북과 국내후보지를 놓고 경쟁했던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결과와 같은 수치다. 전북자치도는 “1.03이라는 수치는 전주올림픽이 단순 지자체 차원의 행사를 넘어 국가적 투자 가치가 충분한 프로젝트임을 의미한다”고 반겼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지난해 4월부터 1월까지 10개월간 조사용역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문체부 지정 전문기관이 실시하는 법정절차다. 전북이 올림픽 유치를 위한 첫 번째 공식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 관련 총사업비는 6조 9086억 원으로 산정됐다. 시설비는 1조 7608억 원(25.5%), 운영비는 5조 1478억 원(74.5%)이다. 도는 경기장 신축을 최소로 줄이고 기존 체육시설과 임시시설 등을 최대화 해 대회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운영비 비중이 높은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전체적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하계올림픽 사전 타당성 조사 보고회

하계올림픽 사전 타당성 조사 보고회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보고회가 26일 개최됐다. 전북자치도 제공

경기장은 전북도내에 32개, 타지역 19개로 전략적 분산 개최 방식을 채택했다. 전주권에는 개폐회식과 수영·양궁·탁구·배드민턴·태권도·축구 결승 등을 집중 배치, 전주가 올림픽의 사실상 중심 무대임을 명확히 했다. 육상·테니스·조정·카누 등 일부 종목은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경기장 확보와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 서울 등 타지역에 분산 배치했다.

이는 IOC가 제시한 지속가능한 올림픽 지침인 ‘올림픽 아젠다 2020+5’를 고려해 지방도시의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재정 효율성과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전북을 비롯한 국내 여론 지지도 탄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12월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4주간 실시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전 국민 82.7%, 전북도민 87.6%가 전주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주요 찬성 이유는 △국가·지역경제 발전(전북 51.1%·전국 39.2%) △국가 이미지 제고(전북 29.0%·전국 20.2%) △국내 스포츠 교류 활성화(전북 13.5%·전국 14.5%) 등으로 조사됐다.

1차 관문을 넘은 전북은 전북자치도의회 동의와 정부의 대회 유치 승인 등 두번째 벽을 넘어야 한다.

도는 2월 6일 전북도의회에 ‘올림픽 유치 동의안’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총사업비 6조9086억원 가운데 40%인 2조7634억원을 전북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자치도는 올림픽 유치활동이 확정될 경우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6204억원·9%)을 최대 30%까지 늘리고, 전북 부담분을 20% 이내로 낮추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못지않게 난제로 평가되는 숙박시설 과제도 넘어야 할 벽이이다. 기존 숙박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해도 8만 객실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새만금 크루즈 선 등을 활용하고 인근 지역의 민간시설을 연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전주올림픽은 지방 도시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이자, 국제사회에 지속가능한 올림픽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제성과 환경, 국민 공감대를 두루 갖춘 올림픽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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