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서거’ 표현으로 최고예우
형식 사회장, 내용 국가장
장례절차, 정부 공식 지원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가 형식상 사회장으로 치러지지만, 정부가 사실상 국가장에 준하는 예우와 운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 관련 공식 발표문에 ‘서거’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상임 장례위원장을 김민석 국무총리가 맡은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유족은 26일 오후 공동 발표를 통해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 형식을 사회장으로 하되, 정부 차원의 예우를 갖춰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와 관련하여”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서거’는 통상 국가 원로급 인사에게 사용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 표현이다. 그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관련기관의 사망 발표문에서는 ‘별세’ 등의 표현이 주로 사용돼 왔다.
이번 표현 변화는 장례 절차와 공식 문안에 정부가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실제 장례 절차 관련 공식 창구도 27일부터 행정안전부로 단일화했다.
장례 운영 구조도 일반적인 사회장 범위보다 확장했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맡고, 공동 집행위원장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포함됐다. 장례 기간은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이며 정부측 실무 지원은 행정안전부와 민주평통 사무처가 전담한다.
형식은 사회장이지만 운영과 의전. 메시지 관리까지 정부가 사실상 전면에 나선 셈이다. 국가장법에 따른 공식 국가장은 아니지만 제도 밖에서 국가장에 준하는 예우를 결합한 장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