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양당, 선거 연대는커녕 특검 공조도 '삐걱'

2026-01-27 13:00:03 게재

장 대표 단식 출구전략 ‘이견’

국힘 내홍도 공조에 장애물

지난 1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쌍특검(공천뇌물·통일교 특검) 관철을 위해 공조하기로 하고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보름이 다 되도록 두 당의 가시적인 공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쌍특검 통과를 위한 단식 투쟁을 전격적으로 시작하고 단식 종료 역시 양당간 교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면서 공조 흐름에 엇박자가 난 모습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식장을 찾아 만류하는 것으로 장 대표의 단식이 마무리되면서 ‘과거로의 회귀’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개혁신당으로서는 더욱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됐다.

쌍특검 공조와 관련해 이 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근혜 대통령의 출현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이제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공조를 이어가고 싶다면 어떤 개연성이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종결한 것인지는 설명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어게인’이라는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박 전 대통령이라는 ‘대과거’까지 소환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에 따르면 앞서 양당은 투쟁 장소를 청와대 앞으로 옮기고 장 대표도 구급차로 이동해 그곳에서 단식을 이어가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자 했으나 그날 박 전 대통령이 단식장을 찾으면서 이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한 차례 공조 계획이 무산된 데다 현재 국민의힘 전현 지도부간의 갈등 국면도 공조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책임을 물어 ‘제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의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결정이 당의 내홍에 마침표를 찍을지 갈등이 극대화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한동안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국면 때문에 시끄러울 것이기 때문에 개혁신당은 그 과정에서는 빠져 있고자 한다”면서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해소돼야 양당간 협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당 공조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26일 “물밑에서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쌍특검과 관련해서 개혁신당과 보조를 맞춰서 대응해나갈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라든지 세부 논의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진 다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특검 수용을 위해 ‘대국민 호소 투쟁’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은 27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공천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에는 ‘통일교 게이트·공천뇌물 특검법’ 토론회도 열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의 통제 아래 있는 경찰 검찰 공수처는 정부 여당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특검만 잔뜩 만들고 잔뜩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특검이 필요한 것은 통일교 게이트와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카르텔”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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