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원순환’ 부산형 노인일자리 진화
부산 전국 최초 시도
2월부터 900명 활동
노인일자리를 활용해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사업이 부산에서 시작된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우리동네 폐의약품 안심수거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심수거단은 2월부터 16개 구·군 전역을 누비며 폐의약품 수거 활동을 한다.
아파트 단지, 경로당, 16개 시니어클럽, 행정복지센터, 약국 등 생활 밀착 공간이 중심이다. 수거 과정에서 폐의약품 배출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생활 속 환경·보건 홍보 활동도 함께 수행한다. 수거된 폐의약품은 지정된 처리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폐기된다.
시는 지난해 9월 말 시범사업으로 찾아가는 폐의약품 안심수거 사업을 운영해 2개월간 306㎏의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올해는 사업을 정식화해 규모와 수거 지역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수거 체계 구축 준비를 마쳤다.
안심수거단은 시와 20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의 협력을 통해 총 900명의 어르신으로 구성되며 연말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약품 복용이 늘면서 폐의약품 발생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연간 6000톤에 달하는 폐의약품 중 수거되는 양은 단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심수거단은 증가하는 폐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부산형 노인일자리 모델 중 하나다.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폐의약품 안심수거단 사업은 부산이 전국 최초다.
시는 2022년부터 자원순환 중심의 부산형 노인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왔다.
폐플라스틱과 폐커피박 등을 수거·재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는 올해 10호점까지 늘린다.
지역 관광지에 배치돼 역사와 옛이야기를 어르신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아 들려주는 ESG 여행도슨트 사업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아이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형준 시장은 “안심수거단은 어르신의 사회참여 확대와 환경보호, 시민건강 증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표적인 부산형 친환경 노인일자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