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AI 붐 타고 매출 56% 급증…주가 반등

2026-02-03 13:00:05 게재

올해 매출 61%↑ 전망

정부·민간 두 자릿수 성장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2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했다. 미국 정부 계약과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팔란티어는 지난 4분기 매출이 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4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44억달러)를 웃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이 61% 늘어 7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 상업 매출이 31억4400만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115% 늘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성장세를 강조하며,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의 가치를 이해하는 미국 기업과 기관들이 점점 더 선별적으로 팔란티어를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국 상업 매출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고, 정부 계약 매출은 66% 증가했다. 특히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매출이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억달러를 넘겼고, 해외 매출도 22% 늘었다.

순이익도 급증했다. 팔란티어는 4분기 순이익이 6억9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4억61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카프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결과를, 독특한 프로젝트를 지지해 온 주주들에게 돌아간 일종의 우주적 보상”이라고 표현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전까지 연초 대비 16% 하락해 있었다.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이 인공지능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속에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강화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팔란티어의 도구는 정부 고객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 작전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오바마·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10년 이상 이어져온 주요 고객이다.

FT가 정부 계약 공고를 분석한 결과, 팔란티어는 2025년 1월 이후 ICE로부터 8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4월 체결된 3000만달러 계약도 포함되는데, 불법 체류 외국인의 선별 및 체포 작전을 간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었다.

배런스는 팔란티어가 호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내놓았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45배 수준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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