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안착 위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 지속”

2026-02-03 13:00:50 게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불공정거래 근절·주주가치 제고·혁신기업 육성”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AI 기술로 시장감시 첨단화·부실기업 퇴출”

코스피, 급락 하루 만에 5100선 ↑… 상승 핵심 동력 훼손되지 않아

코스피 지수가 급락 하루 만에 51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코스피 5000 시대 안착을 위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공지능(AI)기술로 시장감시를 첨단화하고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이익의 지속 성장과 강력한 주주 보호 정책과 자본시장 개혁이 완수돼야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5000선을 하루 만에 재탈환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저가 매수세 유입 = 3일 오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5.14포인트(3.34%) 오른 5114.81에 장을 시작해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4.44포인트(3.52%) 오른 5124.11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5억원, 1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에 기관은 92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3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4.68포인트(2.25%) 오른 1123.04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58포인트(3.42%) 오른 1135.94로 시작해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2억원, 11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299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3원 내린 1452.0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이에 국내 증시도 전일 충격이 진정되면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발 주식시장 변동성 진정, 미국 ISM제조업 PMI 서프라이즈, 팔란티어 깜짝 호실적 등 미국발 안도 요인 속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일 5.3%대 급락 원인은 월간 24%대 폭등에 따른 부담감 누적된 상황 속에서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수급상 악재의 성격이 짙다”며 “코스피 5000선을 돌파하게 만들었던 핵심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경제 선순환의 중심 =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3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코스피 5000과 그 이후’ 세미나를 개최해 코스피 5000 이후의 자본시장 과제를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는 한국 자본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자본시장은 기업의 성장과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그 성과가 국민의 자산 형성과 미래 대비로 이어지며 다시 투자와 혁신으로 연결되는 경제 선순환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개혁을 지속하기 위한 정부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불공정거래 근절을 최우선 과제다. 이 위원장은 “누구나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겠다”며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내부자의 자발적 신고 유인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고 포상금 상한을 크게 높이고, 부당이득을 재원으로 별도 기금을 조성해 부당이득 규모에 비례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경영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일반주주가 자본시장 전반에서 두텁게 보호받고, 기업 성장의 성과를 정당하게 향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기업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 금융을 축으로 한 ‘경제 대전환’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혁신 전략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시장 인프라 개선과 세제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모험자본 활성화 기여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시장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며 “이제 우리의 과제는 코스피 5000을 넘어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생산적 금융에 대한 자본시장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첨단 혁신 기업 등의 상장을 촉진하고, 시장 구조 개편과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의 질적 개선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5000 시대 안착 및 도약을 위한 조건’을,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 5000선 안착과 추가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 △기업 이익의 지속 성장 △자본시장 선진화에 따른 구조 변화 △대외 변수 안정”을 제시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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