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노조 지부장 구속심사
2026-02-04 13:00:39 게재
복직 요구 농성 중 업무방해 혐의
서울 중구 세종호텔 로비에서 ‘해고자 복직 요구’ 농성을 이어온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 지부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고 지부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고 지부장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336일 동안 세종호텔 앞 구조물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장기 농성 이후에는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지상으로 내려왔으며, 이후에도 호텔 로비를 중심으로 농성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장 신청은 세종호텔 3층에서 벌어진 농성과 관련돼 있다. 경찰은 고 지부장과 해고노동자·활동가 등이 호텔 입점 개인사업자의 영업 과정에서 통행을 막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전날 오전 10시쯤 이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인원은 해고노동자 2명과 활동가 10명 등 모두 12명으로, 경찰은 이들을 서울 시내 4개 경찰서로 분산 이송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 1차 조사에 이어 이날 2차 조사를 벌인 뒤 신병 확보 필요성을 검토했으며, 고 지부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11명은 조사 후 석방됐다.
노조는 경찰과 검찰의 구속 절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