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연령 늦어지자 이젠 늦깎이 출산이 ‘대세’

2026-02-05 13:00:00 게재

30대후반~40대 출산율

11개월 연속해 상승세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출산율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 출산의 핵심 축이었던 30대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30대 후반과 40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늦은 결혼이 대세가 되면서 출산 주력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0대 후반(35~39세)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했다. 30대 후반 출산율은 작년 1월에 전년보다 8.7명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통계가 나온 11월까지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1~11월 평균 출산율은 51.7명으로 올라가며 50명대에 진입했다. 2024년 46.6명에서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상승세다.

늦깎이 부모 대열에 합류한 40대 출산율도 11개월 연속 증가하거나 보합세다. 1~11월 누계 평균은 4.4명으로 전년 동월(4.1명)보다 올라갔다.

반면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은 주춤했다.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작년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20대 출산율은 전년 대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대 후반(25~29세) 출산율은 9~10월 소폭 상승했지만, 11월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 연령 상승의 여파로 출산의 주축이 30대 내에서도 상향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혼연령 자체가 늦어지다 보니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 역시 30대 중반 이후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30.0세에서 2024년 31.6세로 9년 만에 1.6세 상승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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