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푸드뱅크 ‘그냥드림’ 확대추진…복지 사각지대 메꾼다

2026-02-05 13:00:01 게재

긴급한 도움 필요한 누구에게나 먹거리·생필품 제공

전국 107곳 시범운영 … 2개월 만에 3만6천명 찾아

올해 예산 73억 투입 방침 … 전국 200곳으로 확대

임기근 기획처 장관대행 수습사무관들과 현장간담회

정부가 ‘이재명표 푸드뱅크’로 불리는 그냥드림센터의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그냥드림센터는 누구나 방문하면 최소한의 먹거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전국 67개 시군구 107개소가 시범운영 중이다. 1월말까지 2개월간 3만6081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전날 오후 충북 청주시 그냥드림센터와 청년미래센터를 방문했다. 박문규 기획처 대변인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직을 새로 시작하는 수습 사무관들과 함께 위기가구·취약청년 등을 지원하는 일선 복지 현장을 찾아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민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오른쪽)이 4일 오후 수습사무관들과 함께 충북 청주시 그냥드림센터를 방문해 기부물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기획예산처 제공

◆누구에게나 먹거리 등 제공 = 그냥드림센터는 방문자에게 2만원 한도의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소득이나 재산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즉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른바 ‘선(先)지원·후(後)행정’ 방식이다. 2회 이상 방문하면 사회복지 상담을 통해 추가 복지 서비스와 연계된다. 운영 개시 이후 두 달간 약 3만6000명이 센터를 방문했다. 이 가운데 6000여명이 기본 상담을, 2200여명이 심층 상담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시 추진하던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전국으로 확대한 정책이다.

그냥드림센터 운영·물품보급 등을 지원하는 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센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67개 시군구에서 107곳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26년 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그냥드림센터를 5월까지 150개,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하는 등 전국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45억원을 후원해 물품 구입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청과 등 여러 기업과 단체의 후원이 이어지며 민관 협력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임 직무대행과 수습 사무관들은 그냥드림센터를 방문해 제공 물품과 이용 절차를 확인하고 가상 프로필을 활용해 직접 수혜자 입장에서 필요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소개받는 상담을 했다. 임 대행은 “우리 사회에서 적어도 굶는 사람 만큼은 없어야 하고, 이게 될 때 진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냥드림센터가 생계가 어려운 사람에게 최소한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복지 제도를 모르거나 자격 요건에 미달해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한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민관 복지자원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미래센터도 방문 = 임 대행 일행은 이어 인근의 청년미래센터도 방문했다. 청년미래센터는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등 도움이 필요한 취약청년들에게 심리상담과 자기계발 등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복지시설이다. 청년미래센터에 대한 정부 예산은 2025년 40억원(4개소)에서 2026년 51억원(8개소)으로 늘린 바 있다.

임 대행은 복지 업무를 수행하는 일선공무원, 복지현장 종사자들과 ‘복지 사각지대 지원 간담회’를 열고 “복지 분야 예산을 지난 10년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큰 틀에서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거의 완성단계“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제도는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필요한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큰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청을 기다리는 현행 복지 대신 필요한 분에게 먼저 손 내미는 복지를 위해 중앙부처·지방정부·민간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처는 복지 사각지대 보완을 위한 주요 예산을 2025년 3572억원에서 2026년 4246억원으로 18.9% 늘렸다. 2027년 예산에도 그냥드림센터, AI복지행정 등 미포착된 위기가구 발굴·지원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중앙부처·지방정부·민간 연계 강화 방안을 2027년 예산안 편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